돌이켜볼것도 없이 가장 감동이 밀려오는 설레임은 짝사랑이였다.
흔히 일반적으로 남녀가 '사랑'이라고 말하는것들은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찾아낸후 타협해나가는 '위선과 자기속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짝사랑에는 수준의 제한이 없어서, 자신의 처지로는
감히 근접할수도 없는 아름다운 그 ( 녀 ) 를 흠모하게 된다.
돌이켜본다. 꽃바람 부는 햇살 눈부신 5월의 봄날, 그 햇살보다도
눈부시게 아름다워 감히 눈조차 마주칠수 없었던 그 (녀) 를 멀리서 바라보며,
' 단 한번 말 나눠볼수만 있다면 ' 이라 간절히 소망하며 눈물짖던 그 봄날의 밤들.
짝사랑은 한 인간이 누릴수 있는 예술적 감성과 연민, 그리고 좌절의 최고점이다.
누군가를 짝사랑 해보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녀) 의 인생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좌절의 최고점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그 좌절에서 가장 외롭지만 아름다운것이 나온다.